여름철 피부 트러블 없는 패션 선택법, 피부과 전문의가 추천하는 소재와 스타일
무더운 여름이 찾아오면 옷을 고르는 기준이 달라지게 마련이죠. 시원하게 입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자외선에 노출되는 피부, 땀과 마찰로 인한 트러블, 그리고 에어컨 바람으로 인한 온도 변화까지... 여름철 패션은 스타일뿐만 아니라 피부 건강까지 고려해야 하는 복잡한 방정식이 됩니다.
특히 민감성 피부, 아토피 피부염, 여드름 등 피부 고민이 있는 분들에게 여름은 더욱 까다로운 계절이에요. 하지만 걱정 마세요! 오늘은 피부과 전문의들의 조언을 토대로 피부 트러블 없이 쾌적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는 패션 선택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피부과 전문의가 말하는 여름철 주요 피부 트러블
먼저 여름철에 흔히 발생하는 피부 트러블의 원인과 유형을 이해해야 현명한 패션 선택이 가능합니다. 서울대학교병원 피부과 김혜진 교수는 "여름철 의류 관련 피부 트러블은 크게 물리적 자극, 화학적 자극, 열과 습기에 의한 트러블로 나눌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1. 열과 습기로 인한 트러블
- 땀띠: 더운 환경에서 과도한 땀이 피부에 막혀 발생하는 작은 발진
- 피부 진균 감염: 습한 환경에서 곰팡이균이 번식하여 발생하는 문제
- 여드름 악화: 땀과 피지가 모공을 막아 여드름이 악화되는 현상
"땀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고 피부 표면에 고이면 땀구멍이 막히면서 땀띠가 생기거나 기존 여드름이 악화될 수 있어요. 특히 통풍이 잘 안 되는 옷을 오래 입으면 이런 현상이 더 심해집니다." (김혜진 교수)
2. 물리적 자극으로 인한 트러블
- 마찰성 피부염: 옷감과 피부 사이의 지속적인 마찰로 인한 발진
- 압박성 두드러기: 꽉 끼는 옷에 의한 압력으로 발생하는 일시적 두드러기
- 모낭염: 타이트한 의류 착용 시 모낭이 자극받아 발생하는 염증
"타이트한 옷은 피부와 마찰을 일으켜 피부 장벽을 손상시킬 수 있어요. 특히 운동 시 땀과 함께 마찰이 더해지면 모낭염이나 마찰성 피부염이 쉽게 발생합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피부과 이주희 교수)
3. 화학적 자극으로 인한 트러블
- 접촉성 피부염: 합성 섬유, 염료, 마감 처리제 등에 의한 알레르기 반응
- 광독성 반응: 특정 섬유나 처리제가 자외선과 반응하여 발생하는 피부 반응
- 세제 알레르기: 의류에 남아있는 세제 성분에 의한 자극
"새 옷에 포함된 포름알데히드나 염료 등의 화학물질은 피부 자극의 원인이 됩니다. 특히 땀으로 인해 이러한 물질들이 피부로 더 쉽게 흡수될 수 있어 여름철에는 더 주의해야 해요." (건국대학교병원 피부과 박영립 교수)
이러한 트러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떤 소재와 스타일을 선택해야 할까요? 피부과 전문의들이 추천하는 피부 친화적인 여름 패션 선택법을 알아보겠습니다.
피부 친화적인 여름 의류 소재 선택 가이드
여름철 의류 소재는 땀 흡수와 배출, 통기성, 자극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피부과 전문의들이 추천하는 소재와 피해야 할 소재를 알아봅시다.
1. 최우선 추천 소재: 천연 섬유
면(Cotton)
- 장점: 우수한 흡습성, 통기성, 세탁 용이성
- 특징: 땀을 잘 흡수하고 피부에 자극이 적어 민감한 피부에 적합
- 추천 유형: 유기농 면(organic cotton)은 농약이나 화학처리가 적어 더욱 안전
"면은 여름철 최고의 소재라고 할 수 있어요. 특히 합성 섬유에 알레르기가 있는 분들에게 유기농 면은 훌륭한 선택입니다. 다만, 면이 땀을 많이 흡수하면 무거워지고 피부에 달라붙을 수 있어, 너무 타이트한 면 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김혜진 교수)
린넨(Linen)
- 장점: 뛰어난 통기성과 빠른 건조, 자연 항균 특성
- 특징: 면보다 더 시원하고 가벼우며, 자연 항균 특성이 있어 무더운 여름에 적합
- 추천 유형: 부드럽게 처리된 워싱 린넨은 거친 촉감이 줄어들어 민감한 피부에도 적합
"린넨은 통기성이 매우 뛰어나 땀띠나 피부 진균 감염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자연적인 항균 특성이 있어 땀 냄새를 줄이는 데도 효과적이죠. 다만 일부 거친 린넨은 피부와 마찰을 일으킬 수 있으니 워싱 처리된 부드러운 제품을 선택하세요." (이주희 교수)
실크(Silk)
- 장점: 부드러운 촉감, 온도 조절 능력, 자연적 항균성
- 특징: 고급스러우면서도 피부에 자극이 적고 온도 조절이 뛰어남
- 추천 유형: 가공되지 않은 천연 실크, 피스 실크(peace silk)
"실크는 '피부에 닿는 섬유의 왕'이라고 할 만큼 부드럽고 피부 친화적입니다. 단백질 섬유로 구성되어 있어 인체와의 친화성이 높고, 자연 항균성이 있어 여름철에도 좋아요. 다만 가격이 비싸고 관리가 어려운 단점이 있습니다." (박영립 교수)
대나무 섬유(Bamboo Fabric)
- 장점: 뛰어난 통기성, 항균성, 자외선 차단 효과
- 특징: 천연 항균 특성과 탁월한 통기성으로 여름철 피부 트러블 예방에 좋음
- 추천 유형: 화학 처리가 최소화된 대나무 섬유 제품
"대나무 섬유는 최근 각광받는 친환경 소재로, 통기성이 좋고 자연 항균 특성이 있어 여름철 피부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땀을 많이 흘리는 부위에 대나무 섬유 속옷이나 양말을 착용하면 피부 진균 감염 예방에 효과적이에요." (김혜진 교수)
2. 조건부 추천 소재: 혼방 및 가공 섬유
면-폴리에스터 혼방
- 장점: 면의 흡습성과 폴리에스터의 빠른 건조 특성 결합
- 권장 비율: 면 60% 이상, 폴리에스터 40% 이하 비율이 이상적
- 주의사항: 폴리에스터 함량이 높으면 통기성이 떨어질 수 있음
"적절한 비율의 면-폴리에스터 혼방은 땀을 흡수하면서도 빨리 마르는 특성이 있어 활동량이 많은 경우 유용합니다. 다만 민감한 피부를 가진 분들은 천연 섬유 비율이 더 높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아요." (이주희 교수)
쿨맥스(Coolmax)와 같은 기능성 소재
- 장점: 우수한 땀 배출 및 빠른 건조
- 추천 상황: 등산, 러닝 등 운동 시 착용 권장
- 주의사항: 평상시보다는 운동 시 착용하고, 운동 후 빨리 갈아입는 것이 좋음
"기능성 소재는 운동 시 땀을 빨리 배출하고 건조시켜 피부를 쾌적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일부 합성 성분에 민감한 분들은 주의가 필요하며, 운동 후에는 가능한 빨리 천연 섬유로 갈아입는 것이 좋습니다." (박영립 교수)
3. 가급적 피해야 할 소재
100% 합성 섬유(나일론, 폴리에스터, 아크릴)
- 문제점: 통기성 부족, 정전기 발생, 땀 배출 저하
- 피부 영향: 모공 막힘, 여드름 악화, 땀띠 유발 가능성
- 대체 방안: 꼭 필요한 경우 천연 섬유와의 혼방 제품 선택
"100% 합성 섬유는 통기성이 좋지 않아 땀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고 피부에 고이게 됩니다. 이는 땀띠, 모낭염, 여드름 등의 피부 트러블을 악화시킬 수 있어요. 특히 얼굴에 닿는 부분(칼라, 모자 등)은 가능한 천연 섬유를 선택하세요." (김혜진 교수)
스판덱스 함량이 높은 의류
- 문제점: 피부 압박, 통기성 저하, 마찰 증가
- 피부 영향: 압박성 두드러기, 마찰성 피부염 유발 가능
- 대체 방안: 적당히 여유 있는 핏의 천연 섬유 의류 선택
"스판덱스가 많이 함유된 타이트한 옷은 피부를 압박하고 마찰을 증가시켜 다양한 피부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특히 습하고 더운 여름철에는 이런 옷을 오래 입지 않는 것이 좋아요." (이주희 교수)
화학 처리가 많은 기능성 의류
- 문제점: 방수, 방오, 자외선 차단 등을 위한 화학 처리가 피부 자극 유발 가능
- 피부 영향: 접촉성 피부염, 알레르기 반응 가능성
- 대체 방안: 천연 소재 위주로 선택하고, 꼭 필요한 경우 착용 전 반드시 세탁
"자외선 차단, 방수 등의 기능성을 위해 화학적으로 처리된 의류는 민감한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새 옷일 경우 착용 전 반드시 세탁하여 잔여 화학물질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해요." (박영립 교수)
피부 타입별 맞춤 패션 선택법
모든 피부가 똑같은 반응을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피부 타입에 따라 더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피부 타입을 고려한 맞춤형 의류 선택이 중요합니다.
1.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경우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분들은 의류 선택에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대한피부과학회 아토피피부염 연구위원회 김규한 위원장은 다음과 같이 조언합니다.
- 권장 소재: 100% 유기농 면, 실크, 부드러운 린넨
- 피해야 할 소재: 울, 나일론, 폴리에스터, 스판덱스 함량이 높은 의류
- 디자인 선택 팁:
- 솔기가 밖으로 나온 디자인이나 무봉제 의류 선택
- 레이블과 태그는 가능한 제거
- 장식이 적고 단순한 디자인 선택
- 여유로운 핏으로 마찰 최소화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피부 장벽이 약해 외부 자극에 더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따라서 화학 처리가 최소화된 천연 소재를 선택하고, 피부와의 마찰을 줄이는 디자인을 고르는 것이 중요해요. 특히 땀이 많이 나는 부위는 면 100% 소재로 된 여유 있는 의류를 선택하세요." (김규한 위원장)
2. 여드름 피부가 있는 경우
여드름이 있는 피부는 과도한 피지 생성과 모공 막힘에 더 취약합니다. 대한여드름학회 정진영 이사는 다음과 같은 의류 선택을 권장합니다.
- 권장 소재: 통기성 좋은 면, 린넨, 대나무 섬유
- 피해야 할 소재: 조밀한 합성 섬유, 오일 코팅된 소재
- 디자인 선택 팁:
- 얼굴에 닿는 부분(칼라, 후드 등)은 부드러운 천연 소재 선택
- 모자를 쓸 경우 통기성 좋은 소재 선택
- 등이나 가슴 여드름이 있는 경우 꽉 끼는 의류 피하기
- 백팩보다는 크로스백이나 숄더백 사용 고려
"여드름 피부는 모공이 막히지 않도록 통기성이 좋은 소재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얼굴, 등, 가슴 등 여드름이 주로 발생하는 부위에 닿는 의류는 보다 신경 써서 선택해야 해요. 또한 땀이 배출되지 못하고 피부에 고이면 여드름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운동 후에는 빨리 옷을 갈아입는 것이 좋습니다." (정진영 이사)
3. 민감성 피부를 위한 선택
민감성 피부는 다양한 외부 자극에 쉽게 반응하여 발적, 가려움, 따가움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피부과 전문의 이주희 교수는 다음과 같이 조언합니다.
- 권장 소재: 유기농 면, 실크, 부드러운 마이크로 모달
- 피해야 할 소재: 거친 울, 합성 섬유, 염색이 진한 새 옷
- 디자인 선택 팁:
- 새 옷은 착용 전 반드시 세탁
- 무형광, 무향 세제로 세탁
- 장식, 단추, 지퍼 등이 직접 피부에 닿지 않는 디자인 선택
-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는 금속 액세서리 피하기
"민감성 피부는 작은 자극에도 쉽게 반응하기 때문에, 소재 선택뿐만 아니라 의류의 세탁 방법도 중요합니다. 새 옷에는 다양한 화학물질이 남아있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착용 전에 세탁하세요. 또한 피부에 직접 닿는 속옷이나 티셔츠는 가능한 천연 소재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주희 교수)
피부 트러블 없는 여름 패션 스타일링 팁
소재 선택 외에도 스타일링 방법에 따라 피부 트러블을 줄일 수 있습니다. 피부과 전문의들이 추천하는 실용적인 여름 패션 스타일링 팁을 알아봅시다.
1. 레이어링을 활용한 피부 보호
여름이라고 해서 최소한의 옷만 입는 것이 피부에 항상 좋은 것은 아닙니다. 적절한 레이어링은 자외선 차단과 온도 변화 대응에 효과적입니다.
- 자외선 차단을 위한 레이어링: 얇은 린넨 셔츠나 가디건을 걸쳐 자외선 차단
- 에어컨 대응 레이어링: 온도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얇은 겉옷 준비
- 피부 마찰 방지 레이어링: 민감한 부위에 얇은 코튼 레이어 추가
"여름에도 적절한 레이어링이 중요해요. 특히 실외와 실내의 온도 차이가 큰 환경에서는 얇은 가디건이나 재킷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외선 차단을 위해서는 긴 소매 린넨 셔츠를 걸치는 것도 효과적이고요. 다만 너무 많은 레이어는 통기성을 떨어뜨릴 수 있으니 소재 선택에 신경 써야 합니다." (김혜진 교수)
2.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는 핏 선택
의류의 핏은 피부 자극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다음과 같은 핏 선택이 중요합니다.
- 여유 있는 실루엣: 피부와의 마찰을 줄이고 통기성을 높임
- 적절한 사이즈: 너무 크거나 작은 옷은 불필요한 피부 자극의 원인
- 신축성 있는 디자인: 움직임에 따라 자연스럽게 늘어나는 디자인 선택
"여름철에는 특히 몸에 달라붙는 옷보다는 여유 있는 실루엣의 옷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피부와 옷 사이에 공간이 있어야 땀이 증발하고 공기가 순환하면서 피부를 쾌적하게 유지할 수 있어요. 또한 신체 활동 시 옷과 피부 사이의 마찰을 줄이기 위해 적절한 사이즈 선택이 중요합니다." (박영립 교수)
3. 기능적 디자인 활용하기
여름철에는 기능적 디자인을 활용하여 피부 트러블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 통풍 디테일: 메쉬 소재 패널이나 벤틸레이션 디테일이 있는 의류
- UV 차단 디자인: 햇빛 차단을 위한 넓은 챙의 모자, 썬 글러브
- 흡습 기능 강화: 겨드랑이 부분에 땀 흡수 패드가 있는 의류
"기능적 디테일이 있는 의류는 피부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통풍을 위한 메쉬 패널이 있는 운동복은 땀 배출을 돕고 피부를 쾌적하게 유지해줍니다. 또한 UV 차단 기능이 있는 의류는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데 효과적이죠. 다만, 너무 많은 기능성 가공이 된 옷은 화학물질로 인한 피부 자극을 유발할 수 있으니 균형 있는 선택이 필요합니다." (이주희 교수)
피부 친화적인 여름 패션 착용 및 관리 방법
아무리 좋은 소재와 디자인을 선택해도 착용과 관리 방법이 잘못되면 피부 트러블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피부과 전문의들이 권장하는 의류 착용 및 관리 방법을 알아봅시다.
1. 새 옷 착용 전 준비
새 옷에는 다양한 화학물질이 남아있을 수 있어 착용 전 적절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 반드시 세탁하기: 새 옷은 착용 전 반드시 한 번 이상 세탁
- 자연 탈취법: 세탁 후에도 냄새가 남아있다면 베이킹소다 활용
- 자연 건조: 가능하면 직사광선 아래서 충분히 건조하여 잔여 화학물질 날려보내기
"새 옷에는 제조 및 운송 과정에서 사용된 다양한 화학물질이 남아있을 수 있어요. 이런 물질들은 피부 자극이나 알레르기 반응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민감한 피부를 가진 분들은 새 옷을 바로 입지 말고, 반드시 세탁 후 착용하세요. 세탁 시에는 중성 세제를 사용하고, 충분히 헹구는 것이 중요합니다." (김혜진 교수)
2. 일상 관리 및 세탁 팁
일상적인 의류 관리와 세탁 방법도 피부 건강에 영향을 미칩니다.
- 적합한 세제 선택: 민감한 피부를 위한 무향, 무첨가 세제 사용
- 충분한 헹굼: 세제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충분히 헹구기
- 자연 건조 권장: 건조기 사용보다는 자연 건조가 피부 자극 물질 감소에 도움
- 세탁 주기: 땀이 많이 배는 여름철에는 더 자주 세탁하기
"의류 관리에 있어서 세제 선택과 헹굼이 매우 중요합니다. 잔여 세제가 피부에 남아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이죠. 특히 아토피나 민감성 피부를 가진 분들은 저자극 세제를 사용하고, 일반 세제보다 더 충분히 헹구는 것이 좋아요. 또한 섬유유연제에 포함된 향료가 피부 자극을 유발할 수 있으니 가능하면 사용을 자제하거나 무향 제품을 선택하세요." (박영립 교수)
3. 땀 관리와 옷 갈아입기
여름철에는 땀 관리가 피부 건강의 핵심입니다.
- 적시에 옷 갈아입기: 땀에 젖은 옷은 가능한 빨리 갈아입기
- 땀 닦기: 외출 시 면 손수건이나 천연 소재 티슈 휴대하여 땀 자주 닦기
- 중요 부위 관리: 겨드랑이, 등, 가슴 등 땀이 많이 나는 부위 특별 관리
"땀에 젖은 옷을 오래 입고 있으면 피부 트러블의 원인이 됩니다. 특히 운동 후에는 가능한 빨리 옷을 갈아입는 것이 좋아요. 또한 외출 시 여분의 티셔츠를 가지고 다니면서 필요할 때 갈아입는 것도 좋은 방법이죠. 면 손수건으로 수시로 땀을 닦아주는 것만으로도 피부 트러블을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이주희 교수)
피부 타입별 여름 패션 스타일링 실전 예시
실제 스타일링에 적용할 수 있도록, 피부 타입별 여름 패션 코디 예시를 소개합니다.
1. 아토피 피부염을 위한 스타일링
일상 캐주얼 룩
- 상의: 넉넉한 핏의 100% 유기농 면 티셔츠
- 하의: 부드러운 면 와이드 팬츠
- 겉옷: 가벼운 린넨 오버셔츠(자외선 차단용)
- 액세서리: 천연 소재 모자, 면 마스크
오피스 룩
- 상의: 부드러운 실크 혼방 블라우스
- 하의: 여유 있는 면-린넨 혼방 슬랙스
- 겉옷: 가벼운 면 재킷
- 팁: 피부에 직접 닿는 속옷은 100% 면 소재 선택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분들은 특히 첫 번째 레이어, 즉 피부에 직접 닿는 의류에 신경 써야 합니다. 속옷이나 티셔츠는 반드시 부드러운 면 소재를 선택하고, 겉옷은 자외선 차단과 온도 조절을 위해 린넨이나 면-린넨 혼방을 활용하면 좋아요. 또한 장식이 많거나 꽉 끼는 옷은 피하고, 여유로운 실루엣을 선택하세요." (김규한 위원장)
2. 여드름 피부를 위한 스타일링
캐주얼 데이트 룩
- 상의: 넉넉한 핏의 면 티셔츠(터틀넥보다는 라운드나 브이넥 선택)
- 하의: 통기성 좋은 면 치노 팬츠
- 겉옷: 면-린넨 혼방 셔츠 재킷
- 액세서리: 챙이 넓은 면 모자(이마 여드름 보호)
운동 시 스타일링
- 상의: 흡습속건 기능성 티셔츠(운동 직후 면 티셔츠로 교체)
- 하의: 신축성 있는 면 혼방 트레이닝 팬츠
- 액세서리: 면 헤어밴드(앞머리가 이마에 닿지 않도록)
- 팁: 운동 후 즉시 샤워하고 옷 갈아입기
"여드름 피부를 위한 패션에서는 통기성이 가장 중요합니다. 특히 얼굴, 등, 가슴 등 여드름이 주로 발생하는 부위에 압박이나 마찰을 주지 않는 여유 있는 핏을 선택하세요. 또한 모자나 칼라 등 얼굴에 직접 닿는 부분은 부드러운 면 소재가 좋습니다. 운동 시에는 땀 배출이 중요하니 기능성 소재를 활용하되, 운동 후에는 반드시 샤워하고 깨끗한 면 티셔츠로 갈아입는 것이 좋아요." (정진영 이사)
3. 민감성 피부를 위한 스타일링
주말 피크닉 룩
- 상의: 부드러운 마이크로 모달 티셔츠
- 하의: 여유 있는 면-린넨 혼방 와이드 팬츠
- 겉옷: 가벼운 면 오버셔츠(자외선 차단용)
- 액세서리: UV 차단 기능이 있는 면 모자, 자외선 차단용 숄
해변 바캉스 룩
- 수영복: 무자극 라이크라 소재 수영복(화학 처리가 적은 제품)
- 커버업: 면-린넨 혼방 원피스형 커버업
- 액세서리: 넓은 챙의 면 모자, UV 차단 선글라스
- 팁: 물에서 나온 후 젖은 수영복 빨리 갈아입기
"민감성 피부를 위한 패션에서는 자극을 최소화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특히 새 옷은 반드시 세탁 후 착용하고, 의류 태그나 레이블도 제거하는 것이 좋아요. 또한 자외선은 민감한 피부를 더욱 예민하게 만드는 요인이므로, 자외선 차단을 위한 의류와 액세서리 활용이 중요합니다. 피크닉이나 해변 등 야외 활동 시에는 얇은 레이어를 여러 겹 활용하여 피부를 보호하는 것이 좋아요." (이주희 교수)
자주 묻는 질문 (FAQ)
여름철 피부 친화적인 의류 선택과 관련해 자주 묻는 질문들을 피부과 전문의의 답변과 함께 정리했습니다.
Q: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의류는 정말 효과가 있나요?
A: 네, UPF(Ultraviolet Protection Factor) 표시가 있는 의류는 실제로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습니다. UPF 50+는 자외선을 98% 이상 차단한다는 의미입니다. 다만, 이런 의류는 특수 처리가 되어 있어 민감한 피부에는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처음 착용 시에는 반드시 세탁 후 짧은 시간 착용해보고 피부 반응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인 의류도 촘촘한 직조, 어두운 색상, 건조한 상태일수록 자외선 차단 효과가 높아집니다. (김혜진 교수)
Q: 친환경, 유기농 소재가 정말 피부에 더 좋은가요?
A: 일반적으로 유기농 인증을 받은 면이나 친환경 소재는 농약, 화학 비료, 합성 염료 등의 사용이 제한되어 있어 피부 자극 물질이 적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아토피나 민감성 피부를 가진 분들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다만, '유기농'이나 '친환경'이라는 라벨이 모든 화학물질이 없다는 뜻은 아니므로, 신뢰할 수 있는 인증을 받은 제품을 선택하고, 여전히 첫 착용 전에는 세탁하는 것이 좋습니다. (박영립 교수)
Q: 운동복은 어떤 소재가 피부에 가장 좋을까요?
A: 운동 중에는 땀 배출이 중요하므로, 흡습속건 기능이 있는 소재가 유리합니다. 면은 땀을 잘 흡수하지만 잘 마르지 않아 장시간 운동에는 불편할 수 있어요. 쿨맥스와 같은 기능성 소재나 면-폴리에스터 혼방이 좋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다만, 운동 후에는 가능한 빨리 샤워하고 깨끗한 면 티셔츠로 갈아입는 것이 피부 건강에 중요합니다. 특히 여드름이 있는 분들은 운동 후 옷 갈아입기가 더욱 중요해요. (정진영 이사)
Q: 의류에 남아있는 세제가 피부에 영향을 미치나요?
A: 네, 의류에 남아있는 세제 잔여물은 피부 자극이나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특히 민감한 피부를 가진 분들은 무향, 무첨가 세제를 사용하고, 일반적인 경우보다 더 충분히 헹구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섬유유연제에 함유된 향료나 화학물질도 피부 자극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사용을 자제하거나 친환경 제품을 선택하세요. 세탁 후 햇빛에 말리면 잔여 화학물질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주희 교수)
맺음말
여름철 피부 트러블 없이 쾌적하게 지내기 위해서는 의류 소재와 스타일 선택이 매우 중요합니다. 피부과 전문의들이 강조하는 것처럼, 천연 소재를 중심으로 통기성이 좋고 여유로운 핏의 의류를 선택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또한 개인의 피부 타입과 상황에 맞게 더 세심한 선택이 필요하죠.
특히 기억해야 할 것은 아무리 좋은 소재와 디자인의 옷이라도 관리와 착용 방법이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새 옷은 반드시 세탁 후 착용하고, 땀에 젖은 옷은 가능한 빨리 갈아입는 습관을 들이세요. 세탁 시에는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는 세제를 선택하고 충분히 헹구는 것도 잊지 마세요.
여름을 건강하고 스타일리시하게 보내는 방법은 결국 자신의 피부 상태를 잘 이해하고, 그에 맞는 현명한 패션 선택을 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트렌디한 스타일을 추구하면서도 피부 건강을 지키는 밸런스를 찾아보세요. 올여름, 피부 트러블 없이 건강하고 스타일리시한 패션을 즐기시길 바랍니다!